홍역의 증상과 진단 및 치료 방법

홍역이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 



홍역 증상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구기에 해당하는 3~5일에는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발열(38℃ 이상), 기침, 콧물, 결막염, 특징적인 구강 내 병변(Koplik's spot) 등이 납니다. 그 후 발진기에는 홍반성 구진성 발진(비수포성)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하여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고, 서로 융합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 에도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드뭅니다.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간 38℃ 이상의 고열을 보입니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 침착을 남기며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부위의 껍질이 벗겨집니다.

홍역은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크룹 등의 호흡기계 합병증과 설사(영아), 급성뇌염, 아급성 경화성 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 등의 합병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홍역 진단 

임상적인 특징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홍역 의심 사례 판정과 홍역 퇴치수준 유지를 위해 혈청검사와 바이러스 분리 검사가 중요하므로 가능한 모든 사례에서 혈청 및 바이러스 분리를 위한 검체(인후도찰물 등)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홍역의 진단은 검체(비인두분비물, 결막, 혈액, 소변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하여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기(발진 발생 직후)와 회복기의 혈청에서 IgG 항체가의 4배 이상 증가하거나 특이 IgM 항체가 검출됐을 때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뢰방법]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나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때는 반드시 의뢰서와 검체를 함께 보냄(담당부서-호흡기바이러스과:전화 043-719-8221~9, 모사전송 043-719-8239)

검체
- 배양검사 
① 인후도찰물 :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하는 것이 좋음. 바이러스 수송 배지 시험관에 담겨 있는 면봉을 꺼내어 환자의 인후부를 도찰한 후 면봉을 다시 바이러스 수송배지 시험관에 넣고 마개를 닫음(수송배지가 없을 때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생리식염수에 담아서 수송할 수 있음)
② 결막 도찰물 :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
③ 소변(5~10 mL) :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 채취
④ 혈액(5 mL) :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
- 항체검사 : 발진 증상 발현 후 72시간 이후의 급성기 혈청과 회복기의 paired 혈청(1 mL정도)
운송
- 바이러스 배양용 검체 : 운송시는 4℃를 유지하고 72시간 이내에 운송할 수 없을 때는 -70℃에 보관해야 함
- 항체검사용 혈청 : 4℃에서 수개월간 항체가 유지되므로 4℃를 유지하여 보냄 

홍역 치료 

안정, 충분한 수분 공급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해열제 등을 통한 대증치료를 합니다. 

홍역 예방 

예방접종은 모든 소아를 대상으로 MMR(Measles[홍역] + Mumps[유행성이하선염; 볼거리] + Rubella[풍진]) 백신을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접종합니다. 홍역유행시기에는 생후 6~11개월에 홍역 단독 또는 MMR 백신 접종하기도 하며 상완 외측면에 0.5mL를 피하주사합니다. 


홍역 기타정보 

홍역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백신의 개발 이후 선진국에서는 그 발생이 현저히 줄었으나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아직도 흔히 발생하며, 특히 소아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한 질병으로 남아있습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인간만이 유일한 숙주이며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droplet)에 의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통하여 호흡기로 감염됩니다. 주로 환자와 직접 접촉이나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을 매개로 전파되며 공기매개로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홍역 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가 감염되어 선천성 홍역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홍역은 온대 지방에서 늦은 겨울부터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여 감수성 있는 사람이 노출되었을 때 90% 이상에서 감염됩니다. 발진 발생 4일 전부터 발진 발생 4일 후까지 홍역의 전파가 가능하며, 전구기에 가장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역 환자는 호흡기 격리를 시행하며 기간은 전구 증상이 나타난 후부터 발진 후 5일까지 하게 되며 고아원 등 수용기관에서 발생 시는 발병 어린이를 엄격히 격리해야 합니다. 홍역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감수성이 있는 사람은 노출 후 72시간 이내에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은 경우(1세 이하, 임신부, 면역결핍환자 등)는 노출 후 6일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합니다. 보통은 0.25 mL/kg을 근육주사 하고, 면역결핍 환자는 0.5 mL/kg를 근육주사하며 최대량은 15 mL로 정합니다.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 환자는 5~6개월 후에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합니다. 

세계적으로 백신 도입 전에는 해마다 1억 3천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계되었으며, 백신 도입으로 발생이 많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3천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홍역에 이환되고 있습니다. 그 중 매년 74만5천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의 대부분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고주하는 어린이들입니다(매년 50여만 명). 최근까지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유행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홍역이 퇴치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국가에서는 해외 유입사례가 주요 감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동안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지난 2000~2001년에 대유행이 발생하였습니다(2000년 32,647명, 2001년 23,060명). 이에 따라 2001년도에는 홍역일제예방접종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성과에 힙 입어 2002~2006년도에는 홍역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2006년 11월 우리나라는 국가차원에서 홍역퇴치를 선언하였으나, 2007년 1세 미만 영아 중심 유행으로 194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되었고, 2010년도에는 인천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11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으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으나, 오히려 홍역 환자발생은 442명으로 크게 증가되었습니다. 이는 대부분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와 중국 여행 중 홍역에 감염되어 귀국한 여행객에 의해 예방접종력이 없는 소아 또는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게 전파된 사례들입니다. 따라서 홍역의 재유행 가능성에 대한 대비와 해외유입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