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식단 (당뇨병 환자 식이요법)

당뇨환자 식단 개요 (당뇨병 환자 식이요법)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식이요법입니다. 식사에서 무엇을 선택하여 얼마나 먹을까를 결정하는 것은 환자이기 때문에, 환자의 식이요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좋은 치료결과를 가져옵니다.


어렵고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각도를 달리해서 생각해보면 당뇨식은 바로 건강을 위해 권유되는 건강식이기도 합니다. 당뇨가 없어도 당뇨식이를 실천하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만성질환을 치료예방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당뇨 식이요법의 구체적 목표
당뇨환자의 식이요법의 구체적인 목표는 체중과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여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시켜 건강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1.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습니다.
적절한 열량섭취 및 규칙적인 식사는 혈당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2. 저지방 식이를 합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병입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에서는 혈당조절과 함께 콜레스테롤도 정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심장에 좋지 않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함유된 기름기 많은 육류, 난류, 가공육류, 내장류, 어패류의 섭취를 줄입니다.

그러나 지방 중에서도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중성지방을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므로 일주일에 2번 이상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삼치, 정어리, 청어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염분의 섭취를 줄입니다.
과다한 염분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혈압이 높지 않아도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환자에게서는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고혈압이 없다 하더라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혈압을 낮게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자연적인 음식 안에는 적은 양의 염분이 들어 있지만 가공된 음식에는 많은 양의 염분이 들어있습니다.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간장, 조미된 소금, 장아찌, 젓갈류, 소금구이, 라면스프, 마른 안주류, 치즈 등의 음식은 되도록 적게 섭취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과일과 야채는 다른 식품군보다 염분이 적어 좋은 식품입니다. 그러나 당도가 높은 과일은 혈당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소금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
˚ 저염 혹은 무염 식품이나 양념을 선택하십시오.
˚ 캔에 들었거나 훈제, 가공 처리(베이컨이나 햄 등)한 식품을 피하십시오.
˚ 소금 대신 다른 향신료를 사용하십시오.
˚ 요리할 때나 식사 시에 허브, 향신료, 레몬, 식초로 음식의 맛을 내십시오.
˚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적게 먹습니다.

4.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합니다.
식이섬유는 혈당과 혈중지방의 농도를 낮추므로 혈당조절과 심장순환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섬유소는 주로 잡곡밥, 현미밥이나 채소와 과일, 콩류와 견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잡곡밥에는 쌀밥보다 섬유소가 2-3배 많이 들어 있어 식사 후 장에서 포도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감소시켜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적게 상승 시킵니다. 단, 땅콩과 호두 같은 견과류는 지방의 함량도 높아서 많이 섭취하면 계획된 총열량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과 미네랄은 풍부하고 열량은 적은 녹황색채소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5. 술은 가능한 마시지 않습니다.
술은 영양소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서 칼로리가 높아 체지방을 늘리고 혈당을 불안정하게 합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라면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1잔 이내에서 허용됩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있으면 술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6.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의 섭취를 주의 합니다.
단순당은 농축된 열량원이며,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상승을 촉진시킵니다.






식품교환표를 이용한 식이요법

1. 필요 열량 계산
총 필요한 열량은 비만도에 따라, 일상생활 활동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상체중인 당뇨병 환자의 총열량 섭취권장량은 육체활동이 거의 없는 성인은 표준체중 킬로그램 당 30칼로리, 보통 활동의 성인의 경우는 35칼로리, 심한 육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40칼로리를 권장합니다. 과체중과 비만이 있는 경우는 체중이 감소할 수 있도록 정상체중보다 적게 섭취합니다.


2. 3대 영양소의 배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입니다. 어느 한 가지라도 모자라거나 넘치면 안 되기 때문에 각 영양소의 섭취비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1그램당 4칼로리의 열량을 냅니다. 밥, 빵, 면류, 떡,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자같이 주로 곡류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흔히 당질이라고 부릅니다. 음식 중 단맛을 내는 성분은 탄수화물의 한 종류입니다. 혈당을 올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인체 기관이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2) 단백질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1그램당 4칼로리의 열량을 냅니다. 체조직을 구성하고 면역세포의 주요성분입니다. 육류와 어류가 주요 단백질 식품이며, 콩과 두부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3) 지방
지방은 1그램당 9칼로리로 같은 양을 섭취했을 경우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두배 이상의 열량을 냅니다.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포화지방은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반면 식물에서 얻는 기름은 대부분 불포화지방입니다.

단 팜유, 코코넛유는 식물성이긴 하지만 포화지방이 많습니다. 몸에 좋은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는 등푸른 생선, 올리브유, 호두와 같은 견과류가 있습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권장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섭취비율은 55-60%, 15-20%, 20-25%입니다.


3. 식품교환표를 이용한 식사계획
1) 식품교환표
식품교환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섭취하고 있는 식품들을 영양소의 구성이 비슷한 것끼리 6가지 식품군으로 나누어 묶은 표입니다.

6가지 식품군은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을 말하며 같은 군 내에서는 자유롭게 바꿔 먹을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위해서는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곡류군은 주식, 어육류군과 채소군은 반찬, 지방군은 조리용 기름, 우유군과 과일군은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교환단위
영양소 함량이 동일한 식품의 중량을 결정하여 이를 ‘1 교환단위’라고 합니다. (아래 표 참조) 한 식품군 내 교환단위들은 열량도 비슷하고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도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바꾸어 먹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곡류군 1 교환단위에 해당하는 밥 1/3공기, 감자 중간크기 1개, 식빵 한쪽은 모두 탄수화물(당질) 23그램, 단백질 2그램, 열량 100칼로리가 들어있어 어떠한 것을 선택해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유사합니다.


3) 식품교환표를 이용한 식사계획
첫째, 표준체중을 계산합니다.

남성의 경우, 표준체중 (kg) = 키 (m) x 키 (m) x 22

여성의 경우, 표준체중 (kg) = 키 (m) x 키 (m) x 21

둘째, 하루 필요한 열량을 계산합니다. - 필요 열량 계산 참조

셋째, 필요한 열량에 따라 각 식품군별 교환단위수를 정합니다.


넷째, 끼니 별로 교환단위수를 적당 배분합니다.

다섯째, 식품교환표를 이용하여 식품을 선택합니다.

여섯째, 실제 섭취할 식품의 양을 계산합니다.

다음은 하루 1800 칼로리 식단에서 끼니별 교환단위수의 배분 예입니다.


식품별 배분법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환자분의 생활패턴과 선호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이상지질혈증이 있거나 동맥경화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포화지방을 엄격하게 제한하기위해 일반 우유보다는 저지방 우유를 권장합니다.
˚ 우유군 1교환을 저지방우유 1교환으로 대체할 경우 견과류 1교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 1800kcal 이상인 경우 우유군을 1교환만 섭취하기 원한다면 우유군 1교환을 중지방 1교환+과일군 1교환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식사습관으로는 아무래도 아침은 가볍게 먹고 저녁은 많이 먹게 되기 쉽습니다. 조금 빨리 일어나서 천천히 아침을 먹는 것이 당뇨병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의 기본이 됩니다.

4.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과 주의해야 할 식품
1) 비교적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
˚ 음료수 : 물, 홍차, 녹차, 토닉워터
˚ 채소 : 대부분의 채소류는 자유섭취식품으로 분류합니다.
˚ 푸른 잎 채소류(오이, 배추, 상추, 양상추, 버섯 등)와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우무, 한천 등)
* 1교환단위당 당질 6g이상인 채소(고춧잎, 쑥, 단호박, 풋마늘, 당근, 도라지, 연근, 우엉, 매생이 등)는 다른 채소류와 비교시 당질 함량이 많아 자유식품에서 제외합니다.
˚ 기타 : 기름기 걷어 낸 맑은 육수, 맑은 채소 국, 곤약, 겨자, 식초, 계피, 후추, 레몬, 저열량 감미료


2) 주의해야 할 식품





5. 당지수
혈당조절에는 당질의 양, 당질의 종류, 조리과정과 다른 식품 구성요소 등 많은 인자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같은 양의 당질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여도 식품에 따라 식후 혈당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지수(glycemic index)란 당질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 후 당질의 흡수속도를 반영하여 당질의 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수치화한 값으로 당지수가 55 이하인 경우 당지수가 낮은 식품, 70 이상인 경우 당지수가 높은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같은 양의 당질을 가지더라도 당지수가 낮은 식품일수록 섭취 후 당질의 흡수속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식후혈당의 변화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량의 밥이라도 당지수가 높은 흰밥을 먹는 것보다는 당지수가 낮은 현미밥을 먹는 것이 혈당조절을 위해 보다 나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당지수가 알려진 식품이 많지 않고 당지수가 낮은 음식 중 지방함량이 많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들도 있으므로 당지수가 낮은 식품의 선택보다 당지수를 낮추는 식사요령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나에게 필요한 하루 식사량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당지수를 낮추는 식사요령)
① 흰밥보다는 잡곡밥을, 흰빵보다는 통밀빵을, 찹쌀보다는 멥쌀을 선택합니다.
② 채소류, 해조류, 우엉 등 식이섬유소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선택합니다.
③ 주스형태보다는 생과일, 생채소 형태로 섭취합니다.
④ 잘 익은 과일, 당도 높은 과일(예. 열대과일)은 피합니다.
⑤ 조리할 때 레몬즙이나 식초를 자주 이용합니다.
⑥ 식사할 때 한 가지 식품만 먹기보다 골고루 섭취합니다.
⑦ 천천히 꼭꼭 씹어 드십시오.







식이요법을 하기 어려운 이유와 극복법 

1. 외식
생활이 바빠지면서 외식이 늘어나서 이제는 일상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많고 영양소의 균형이 맞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올바른 외식 방법]

˚ 식사 전에 음식의 종류, 한 끼 식사량 등을 염두에 두고 매일의 식사량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 외식은 설탕과 기름을 많이 사용하므로 고칼로리를 내며 소금을 과잉 섭취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하루에 1회 정도만 하도록 합니다.
˚ 외식 시간은 정해진 시간에서 1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으며 제때에 식사하도록 합니다.
˚ 외식을 하기 위해 그 전 식사를 거르지 않습니다.
˚ 자신의 식사 계획에 맞추어 곡류, 어육류, 채소, 지방이 골고루 배합된 음식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2. 계절별 관리
여름은 무덥고 습기가 많아 쉽게 지칩니다. 식사보다는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수박, 빙수 등이 더 먹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제대로 계획된 식사를 해야 혈당조절도 잘 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오이, 보리, 상추, 쑥갓 등의 제철식품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소화력이 떨어지므로 기름이 많은 식품이나 기름을 많이 사용한 조리식품을 적게 먹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추운 날씨도 인체에 스트레스가 됩니다. 날씨로 인해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오히려 간식의 양이 많아지기 쉽습니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체중이 늘고 혈당이 올라갑니다. 영양 균형을 맞추고 과식을 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추운 날에는 실외운동을 피하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개발하여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당뇨병과 음주
음식을 먹지 않고 있을 때에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간은 포도당을 만드는 것을 멈추고 먼저 알코올을 분해 제거합니다. 그러므로 술 마신 후 혈당이 평상시보다 낮아지는 것을 종종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저혈당에 빠지기도 합니다.

술로 인해 혈당이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전반적인 혈당의 불안정 상태를 의미합니다.

˚ 술은 혈당 관리에 영향을 미치므로 주치의와 상의한 후 드십시오.
˚ 술은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만 1~2잔 정도 마시는 것이 가능합니다.
˚ 간질환, 고지혈증, 비만한 당뇨인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 공복 상태나 운동 직후에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 음주 후 아침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당 검사와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마십시오.
˚ 당분이 많은 술(과실주, 곡주, 칵테일, 발효주 등)은 곡류군으로 산정합니다.
˚ 술을 마실 때는 천천히 마시며, 도수 높은 술은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일부 약물과 알코올을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4. 단 음식과 인공감미료
설탕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면 당뇨환자의 제한된 식품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배 또는 수백 배 더 답니다. 그러므로 아주 소량 첨가되기 때문에 혈당을 높이지 않습니다.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제품은 당뇨 환자분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드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 상품으로 나와 있는 인공감미료는 사카린,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자이리톨과 같은 당알코올 등이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1그램당 4칼로리의 열량을 내지만 설탕보다 200배 달기 때문에 필요량이 극히 적습니다. 사카린은 가장 오래 안전하게 사용된 감미료로 칼로리가 전혀 없고 설탕보다 300-400배 단맛을 지닙니다. 조리를 하여도 단맛이 소실되지 않습니다. 단, 임신부의 경우는 과량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세설탐칼륨은 가열조리 시에도 안전하고 몸에서 대사되지 않고 배설되어 안전합니다. 설탕보다 200배 정도 단맛을 냅니다.

5. 가공식품
현대인의 생활에서 가공식품섭취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수많은 가공식품 중에서 구매할 제품을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트랜스지방은 적거나 없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쇼트닝, 마가린과 같은 트랜스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제과, 제빵, 튀김류를 가능한 적게 먹습니다.
˚ 섬유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을 선택합니다.
˚ 함유된 당의 총량과 탄수화물의 양을 같이 고려하여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 무가당 제품도 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무가당 제품은 당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당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포도와 같이 원재료의 당 함량이 높으면 혈당이 높아집니다.
˚ 무지방 제품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이 함유되어있지 않은 제품은 맛을 내기 위해 더 많은 탄수화물을 함유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지방 제품이라고 무조건 선택하지 말고 성분표시를 상세히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합병증에서의 식이요법

1. 저혈당
저혈당이란 정상적으로 혈당이 변화할 수 있는 범위의 최소치보다 혈당치가 더 떨어졌을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당치가 약 70 mg/dL 이하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1) 의식이 없는 경우
의식이 없는 경우는 포도당수액의 정맥주사가 필요합니다.

2) 의식이 있는 경우
˚ 포도당 또는 설탕 15그램 정도를 먹도록 합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 정도의 당질은 15분 뒤 혈당을 50 mg/dL 정도 높입니다. 저혈당시 섭취할 수 있는 당질 15그램의 종류와 양은 그림 11과 같습니다.
15분 뒤 혈당측정을 하여 혈당이 80 mg/dL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다시 15그램 정도의 당이 함유된 식품을 먹도록 합니다.
˚ 혈당인 80 mg/dL 이상이어도 다음 식사시간까지의 간격이 1시간 이상 남아있으면 다시 한 번 15그램 정도의 당이 함유된 식품을 먹도록 합니다.
˚ 15분 후 다시 혈당을 측정하여 저혈당 반응이 끝났는지 확인합니다.
˚ 포도당과 설탕 외 과자, 빵, 우유, 주스, 사탕 등 어떤 형태의 탄수화물 식품도 혈당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지방이 많은 식품은 위장관에서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를 늦추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저혈당의 원인 교정
반드시 저혈당에 빠진 원인을 파악하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2. 당뇨병성 신증
단백질을 많이 먹게 되면 콩팥의 부담이 증가하여 신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콩팥기능이 정상인 당뇨환자의 경우 제한할 필요가 없어 일반인과 같게 드시면 됩니다.

미세단백뇨가 있는 경우는 단백질섭취를 일반인의 2/3정도로 줄여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증이 진행하면 단백질섭취량을 더 줄여야 하지만 절대적인 권장량보다는 환자분의 영양 상태와 삶의 질을 고려하여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팥기능이 감소하면 식사와 영양제로 칼슘섭취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말기신부전으로 부종과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우는 염분섭취를 추가로 제한합니다.

3. 당뇨병성 위부전마비
당뇨환자의 약 20%에서 위 운동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에서 더 자주 생깁니다. 주로 식욕부진, 조기 포만감, 식후 복부팽만감, 복부불쾌감, 오심, 구토, 변비, 트림,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당뇨병성 위부전마비가 있는 경우는 약물치료와 함께 다음과 같은 영양치료가 필요합니다.

섬유질과 지방이 적은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합니다.
영양섭취상태를 평가하여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는 고칼로리의 유동식을 보충합니다.
입이 마른 환자에게는 음료수나 육즙같이 수분이 많은 음식을 권유합니다.
필요한 경우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위부전마비가 있는 경우는 저혈당 시 음식물을 섭취시켜도 정상 혈당으로 복귀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환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1. 설탕이나 단 음식은 먹으면 안 되나요?
단 음식을 드셔도 됩니다. 단, 드신 만큼 교환단위를 고려하여 다른 탄수화물 식품을 덜 먹어야 합니다. 설탕, 꿀, 단팥, 초콜릿 등 단 음식은 대부분 열량은 많으면서 다른 영양소가 적습니다. 단 음식을 자주 선택하면 영양가 많은 음식을 덜 먹게 되므로 영양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단 음식은 비교적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설탕도 드셔도 됩니다. 단, 설탕 그 자체나 설탕이 든 음료수를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식사나 간식의 일부분으로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설탕에는 당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영양가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적게 드시고 드신 만큼 교환단위를 고려하여 다른 탄수화물 식품을 덜 먹어야 합니다.

2. 과일을 얼마나 먹을 수 있나요?
과일은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과량으로 섭취하면 혈당을 올립니다.

반면 과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도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므로 적절하게 맞추어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1회에 1교환 단위 정도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사과를 예를 들면 중간 크기의 1/3개(100 그램), 참외나 오렌지 반개(100그램), 수박 큰 것 한쪽(250그램), 배 1/4쪽, 딸기 10개, 토마토 큰 것 1개(350그램), 과일주스 반 컵 중에 한 가지를 먹습니다.

주스나 통조림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주스를 마실 때에는 무가당으로 표시된 것을 고릅니다.

3. 고기는 어떻게 먹지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여 기름이 많은 부위와 껍질은 제거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내장도 삼가 합니다. 육류 조리 시 찌거나 살짝 데치면 남은 기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지방을 제거하면 적게는 15%, 많으면 35%까지 칼로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는 조리 시 미지근한 물에 담근 후 물기를 제거하고 냉장고에 넣어 식히면 지방분이 분리됩니다. 이 때 보이는 지방을 제거한 후 조리합니다.

4. 당지수가 중요합니까?
당지수는 각 식품의 섭취 후 혈당상승 반응을 수치로 나타낸 값입니다. 흰 빵 100그램을 기준으로 하여 당지수가 큰 식품은 당지수가 낮은 식품보다 혈당을 빨리 올립니다. 당지수가 낮은 식품도 안심하고 양껏 드실 수는 없습니다.

당지수는 측정도 쉽지 않으며 개인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당지수보다는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총량이 더 중요합니다. 게다가 당지수가 낮다고 무조건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지방의 함량이 많아서 음식이 천천히 소화되는 경우도 당지수가 낮기 때문입니다.


5. 집에서 혈당은 얼마나 자주 측정해야 합니까?
혈당 측정의 횟수는 어떤 약을 복용하느냐, 인슐린을 사용하느냐, 또는 혈당 조절이 얼마나 잘 되느냐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처음 약이나 인슐린을 시작한 경우, 치료 방법이 변경된 경우, 또 몸이 아프거나 임신을 하였거나, 혈당의 기복이 심한 경우는 좀 더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야 합니다.

6. 견과류가 좋다던데 얼마나 먹어야 되나요?
호두와 잣과 같은 견과류에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방이 많기 때문에 과량 섭취하는 경우에는 지방으로 인한 열량 섭취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숟가락 분량(10개) 이상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7. 크롬 영양제를 먹으면 당뇨에 도움이 됩니까?
크롬은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크롬이 부족하면 당뇨병과 비슷한 증상이 생깁니다. 크롬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크롬 영양제를 주면 당뇨병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크롬은 많은 종류의 식품에 함유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식사로 잘 부족하지 않은 영양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당뇨환자에게 크롬 보충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8. 무가당 식품은 마음 놓고 먹어도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무가당 오렌지 주스는 제품을 만들 때 당을 더 첨가하지 않은 것으로 과일과 유사합니다. 과일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당이 있기 때문에 식사계획에 따라 드셔야 합니다. 하루 한 교환단위가 허용되어 있다면 반잔, 2 교환단위가 허용되어 있으면 한잔까지 마실 수 있습니다.

9. 당뇨병에 좋은 음식이 어떤 것입니까?
당뇨병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습니다. 비만한 환자의 경우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당뇨병이 좋아지거나 경한 당뇨병의 경우 혈당이 정상화될 수는 있지만 무슨 음식을 더 먹어서 당뇨병이 나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보조식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당뇨병이 좋아진다고 선전을 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짜여 진 당뇨 식단에 따라 규칙적으로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자료출처 :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발췌